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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귀스타브 르 봉

Gustave Le Bon

약력
프랑스의 노장르로트루에서 태어났다. 평생 독신으로 살며 후손이 없었기에 그의 어린 시절은 물론 개인적인 삶은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귀스타브 르 봉은 스물다섯에 의사가 되었는데 실제 의료 행위보다는 연구에 더 관심이 많았다. 수많은 의학 논문을 썼는데 그중에서도 인체 기관의 일시적 장애와 사망을 혼동하지 않도록 ‘산 채로 매장당하는 몇 가지 경우’를 기술한 《가사(假死)와 너무 이른 매장》(1866)은 언론의 찬사를 받으며 그 시대 최고 권위의 의학서로 자리매김한다.

이후, 귀스타브 르 봉은 의학 분야를 떠나 지적 사색에 몰두하며 이탈리아, 스위스, 러시아, 스페인, 터키 등지를 여행함은 물론 공공교육부에서 고고학 임무를 부여받아 인도와 네팔로 파견되기도 한다. 1878년 만국박람회 조직위원회에서 받은 자격증에는 그가 공공교육부를 위해 일하는 탐험가라고 되어 있다. 여행을 통해 ‘문명화’에 관심을 갖게 된 귀스타브 르 봉은 그 시대 최초로 의사에서 사회학자로 변신하게 된다.

《인간과 사회》를 거쳐 《민족 진화의 심리 법칙》에서 귀스타브 르 봉은 그전까지 범죄와 관련된 부정적 행위와 관련지어졌던 ‘군중’이 영웅적 행동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주장하며 집단심리학을 탄생시킨다. 그리고 군중이 가진 힘을 분석하기 시작하는데 그 결과물이 바로 《군중심리》다. 이 책에서 그는 군중의 은밀한 힘을 너무나 잘 분석해 보여주었기 때문에 이 책의 출간 이후 수많은 이론가들이 이 문제를 다루는 글을 써내고 관련 서적을 펴냈다.

이처럼, 다양한 학문으로의 점진적 변화를 이룬 귀스타브 르 봉은 모든 분야에 호기심을 발휘하고 폭넓은 교양을 쌓았으며 역사와 철학, 자연사와 법학 등을 공부하며 책에서 읽은 지식을 구체적으로 개인적인 차원에 적용해보려고 애쓰던 인물이었다. 1914년 1차 세계대전의 발발 이후 귀스타브 르 봉은 사회현상을 냉정하게 분석하는 학자의 관조적 태도를 더는 취하지 않았다. 전쟁 이후에 발간한 저서 《진실한 삶》, 《역사철학의 과학적 토대》 등에서 그는 죽음의 위협에도 꿋꿋하게 희망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며 종교를 재평가하는 등 인간적 면모를 보인다. 1931년 90세의 나이로 자택에서 사망했다.
저서